타지 않고 세워 둔 바이크는 생각보다 빨리 상태가 나빠집니다. 한두 계절만 지나도 배터리가 방전되고 타이어 공기가 빠지며, 연료가 오래 고여 있으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언젠가 다시 타겠지 하고 미루다 보면 결국 팔기로 마음먹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무엇부터 확인하면 좋은지 정리해 봅니다.
시동이 안 걸려도 팔 수는 있다
오래 세워 둔 차량을 가진 사람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시동입니다. 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처분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터리나 연료 계통처럼 원인이 단순한 경우가 많아서, 사는 쪽에서도 그 점을 감안해 값을 매깁니다. 억지로 시동을 걸어 보려고 이것저것 손대다가 오히려 다른 곳을 망가뜨리는 일도 있습니다.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리고 평가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보관 장소와 기간을 정리해 둔다
실내 주차장에 덮개를 씌워 두었는지, 야외에서 비를 맞았는지에 따라 녹과 고무 부품 상태가 크게 달라집니다. 언제부터 타지 않았는지, 마지막으로 정비한 시점이 언제인지 기억나는 대로 적어 두면 문의할 때 설명이 짧아집니다. 사진도 정면과 측면, 계기판, 녹이 슨 부분을 따로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덮개 안에 습기가 차 있었다면 그 흔적도 사진으로 남겨 두면 설명이 쉬워집니다.
서류와 키부터 찾아 둔다
오래 타지 않은 차량일수록 등록증이나 사용신고필증, 보조키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을 확인하러 온 날 서류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면 거래가 미뤄질 수 있습니다. 보험이 이미 만료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해 두면 처분 과정에서 놀랄 일이 줄어듭니다. 서류를 끝내 찾지 못했다면 그 사실을 상담할 때 미리 알리면 됩니다.
방치 차량을 받는 곳인지 먼저 묻는다
모든 업체가 움직이지 않는 차량을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 단계에서 방치 차량도 받는지부터 확인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바이크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돌고돌아바이크는 사고나 방치, 미작동 차량도 매입가를 산정한다고 안내하고 있어, 오래 세워 둔 차량을 가진 사람이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직접 실어 나를 방법이 없을 때는 출장으로 차량을 확인하는지도 함께 물어 두면 됩니다.
세워 둔 시간도 비용이다
타지 않는 바이크라도 보험을 유지하고 있다면 보험료가 나가고, 주차 공간과 관리 부담도 계속 남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은 더 낡고, 같은 연식의 매물은 더 많아집니다. 다시 탈 계획이 분명하지 않다면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시세를 한 번 받아 보는 것만으로도 판단이 쉬워집니다. 팔지 않더라도 지금 값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으면 다음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