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리를 원하는지 물어봐 주는 곳에서 오히려 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기준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어떻게 말해야 실례가 아닐지 몰라서이기도 합니다. 취향을 전달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사람보다 자리를 먼저 말한다
취향을 전달할 때 가장 무난한 방식은 사람의 조건을 늘어놓는 대신 자리의 성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조용히 이야기할 자리인지, 분위기가 활기 있어야 하는 자리인지, 처음 만나는 사람이 섞여 있는지를 말하면 그에 맞춰 배치됩니다. 자리의 목적을 말하면 필요한 응대의 성격이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이렇게 말하는 쪽이 서로 부담이 없고 결과도 정확합니다. 조건을 세세하게 나열하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가라오케처럼 노래가 섞이는 자리인지 아닌지부터 말해 두면 준비가 달라집니다.
지난번을 기준으로 삼는다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이 있다면 그때를 기준으로 말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지난번과 비슷하게 해 달라거나, 지난번보다 조용한 쪽이 좋겠다고 말하면 설명이 한 문장으로 끝납니다. 처음이라면 다른 자리에서 좋았던 점을 예로 들면 됩니다. 추상적인 표현보다 이런 비교가 훨씬 잘 전달됩니다. 기억해 둘 만한 것을 자리마다 하나씩 남겨 두면 다음이 쉬워집니다. 좋았던 이유를 한 줄로 적어 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싫은 것을 말하는 편이 빠를 때도 있다
원하는 것을 정하기 어려우면 피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쪽이 정확합니다. 시끄러운 자리가 부담스럽다, 술을 많이 권하는 분위기는 어렵다, 노래를 많이 부르는 자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식입니다. 피할 것만 정해져도 선택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좋아하는 것보다 싫은 것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이 방식이 편합니다.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면 미리 연락할 때 전달해 두면 됩니다. 자리에서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는 예약 단계가 가장 편한 시점입니다.
추천을 받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기준이 아직 없다면 맡기고 시작해도 됩니다. 강남 엘리트는 선릉역 인근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당일 매니저 라인업을 직접 선별해 추천한다고 안내하고 있어, 원하는 자리의 성격만 말해 두면 그에 맞춰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몇 번 겪어 보면 자기 기준이 생기고, 그때부터는 먼저 말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정확히 말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말한 내용이 반영됐는지 확인한다
전달만 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약을 확정할 때 요청한 내용이 기록됐는지 한 번 물어 두면 당일에 다시 설명할 일이 없습니다. 여러 사람을 거쳐 전달되는 구조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 요청을 꺼내면 이미 배치가 끝난 상태라 반영이 어렵습니다. 말하는 시점을 예약 단계로 옮기는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